"36조 쓸어담는다"…전세계 관광객 빨아들이는 '이 나라'

입력 2024-04-01 15:42   수정 2024-04-01 16: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나라로 마카오를 꼽았다. 중국의 지배를 받는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는 엄밀히 국가로 볼 순 없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1999년 포르투갈의 반환 이후 개혁의 일환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을 펴면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했다.

IMF는 올해 마카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3.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이보다도 높은 24%, 15%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중국 당국의 ‘정킷’(전문모집인) 규제로 위축됐던 도박 산업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근거다. 이는 지난해 마카오 GDP가 80.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인 데서 이미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마카오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행정특구 정부는 자국 카지노 업계가 올해 2160억파타카(약 36조원)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1831억파타카) 대비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마카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내줬던 ‘도박의 성지’ 지위를 되찾게 될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미 네바다주에 추월당한 뒤 3년 만인 지난해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윈마카오, MGM차이나, 샌즈차이나 등 마카오 카지노 운영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MGM차이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사상 최고치인 22억홍콩달러(약 3792억원)를 찍었다. 1월 한 달 동안 카지노 업계 전체가 벌어들인 수익은 전년 대비 67% 뛰어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의 77.5%까지 회복됐다.

카지노 업계의 주도층이 초부유층에서 일반 대중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MGM차이나의 올 1분기 대중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불어났다. 마카오 컨설팅업체 뉴페이스의 데이비드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되려 대중들의 위험선호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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